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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 소식

[민들레(66호)] 노회찬정치학교 <헌법과 민주주의 교실> 개강 스케치

행사안내 2025. 02. 10






첫 인상

<헌법과 민주주의> 교실. 너무나 익숙하고 당연한, 그래서 한 편으로 무심했던 두 단어로 노회찬정치학교 수업을 열었습니다. 딱딱하고 지루할 것 같은 이름을 가진 수업에 누가 올까? 얼마나 올까? 수업 첫날, 수업을 준비하며 스며들었던 불안과 의구심은 순식간에 놀람과 감탄으로 바뀌었습니다. 정신없는 하루의 끝자락, 힘차게 달려온 한 주의 피로가 떠오르는 금요일 저녁이 노회찬 배움터에 모인 서른 네 명의 시민으로 더욱 활기를 띄었습니다. 놀람과 흥분이 가라앉을 무렵, 신기했습니다. 오늘 모인 시민은 누구일까? 무엇이 이 많은 분들이 피로를 무릅쓰고, 헌법과 민주주의에 끌려 이렇게 모이도록 했을까? 


누가 모였을까? 

헌법 교실이 열린 현장은 마치 주말 집회가 열리는 광장과 같았습니다. 20대와 30대로 배움터의 절반이 넘게 채워져 있었습니다. 계엄이 처음인 세대와 계엄을 경험한 세대가 민주주의의 위기를 목격하고 체감하며 모였습니다. 다시 헌법 그리고 민주주의를 되짚어 보고, 고민하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회찬의 품에서 만났습니다. 대학생부터 은퇴한 어른, 취준생은 물론, 자영업 사장님, 의사에서부터 변호사, 회사원 그리고 활동가. 서로 하는 일, 살아가는 법은 모두 다른 시민이 모였습니다. 작은 대한민국이 노회찬 배움터에 담겼습니다. 


왜 모였을까? 

“여성의 정치 참여가 민주주의의 신뢰 회복과 발전에 필수적이라고 깨달았습니다”, “헌법은 단순한 법의 조항이 아니라, 우리가 더 나은 세상에서 살기 위해 지켜야 할 원칙이자 약속이라는 생각”, “앞으로의 헌법은 어때야 하는지 더 알아보고 싶어요”, “헌법을 공부하고 깊게 파서 혹세무민에 뾰족한 언어로 맞서고 싶습니다”, “헌법을 무시한 행동에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견제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 공부하고자”, “헌법을 깊이 이해함을 통해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의 가치를 더 자세히 알고 싶습니다” 시국을 개탄하고, 현재의 문제를 알고 싶고,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실마리를 찾으려는 모인 분들이 의지와 열정이 씨실과 날실이 되어, 헌법 교실의 첫날을 그려졌습니다. 


어떤 이야기를 나누었을까? 

12.3 불법 계엄 당일 군과 장갑차를 막아선 시민, 남태령에서 보인 행동하는 연대, 매주 추운 겨울 외치는 사회대개혁의 열망을 다시 짚어봤습니다. 그리고 헌법이 법률가, 정치가 등 소수 전문가가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는 당연함을 확인했습니다. 광장이 더 나은 헌법을 만드는데 어떤 역할을 하는지, 그리도 지금 더 나은 세상을 담을 헌법을 만드는데 우리가 광장에서 무엇을 말하고, 어떻게 행동해야하는지도 살펴봤습니다. 잊고 있던 헌법 정신, 헌법의 본질, 그리고 그것이 담아야 할 민주주의가 어떤 민주주의인지를 다시 확인했습니다. 

한 손에는 헌법을 들고, 다른 한 손으로 사회적 약자와 함께 연대하는 시민과 함께하는 <헌법과 민주주의> 교실을 열었습니다. 누구보다 헌법을 가까이하고 쉽게 알리려 노력하던 노회찬. 오늘 날을 살아가는 노회찬들이 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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