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 소식
[민들레(69호)] 노회찬정치학교 <노회찬의 말하기 10기 종강 후기
어느새 10기를 맞이한 "약자들의 무기"
<노회찬의 말하기 교실>.
'말과 표현'에 대한 강의이기에,
어느때보다 더 궁금해지는 수강후기를
여러분과 함께 나눕니다.
사람에 대한 의원님의 사랑과
약자에 대한 관심이 얼마나 깊었는지를 느끼며
- 구현정 님
지금 같은 정치적 소용돌이 속에서 정치인들의 거친 표현이 정치적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생각하다 보니 지지하는 정당이나, 의원들의 거친 언행이나, 태도에 대해 그럴수도 있지 하며 외면하고 있었습니다. “노회찬의 말하기”수업을 듣기 전까지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노회찬 의원은 정치라는 거친 상황에서도 촌철살인 같은 비유와 다양한 표현과 반전 화법으로 말의 재미를 보여주셨습니다. 또한 다양한 예제로 보여준 노회찬 의원의 어록을 마주하면서, 사람에 대한 의원님의 사랑과 약자에 대한 관심이 얼마나 깊었는지를 느꼈습니다.
설득력 있게 말하기를 시작으로 논리적 설득, 신뢰를 바탕으로 한 설득, 상대방 맞춤형 설득 등 다양한 방법들을 배우면서 정치라는 단어에 이제는 충분히 저도 친절하고, 부드럽게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분 스피치를 발표하면서 “심장은 콩당콩당”거리고, 구어체와 문어체는 뒤죽박죽이었지만, 덕분에 또 성장하고 갑니다.
노회찬의 말하기를 배울 수 있어 너무 좋은 기회였고, 강상구 선생님의 명강의를 들을 수 있어 행운이었습니다.
얕은수 몇 가지를 배우면 따라 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했지만,
그런 수업이 아니라 더 좋았던 시간
- 김성호 님
노회찬 의원님이 말하는 스타일을 조금이나마 배우고 싶어 수업을 듣게 되었습니다. 얕은수 몇 가지를 배우면 따라 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도 있었지만, 그런 수업이 아니라 더 좋았습니다. 윤리 교과서 같지만, 먼저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해 준 수업 내용이 인상 깊었습니다.
20명 정도의 소규모 수업이었지만, 다양한 배경과 경력을 가진 분들과 함께 이야기할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굉장히 아쉬운 점도 있는데요. 수업 기간이 탄핵 집회 기간과 겹쳐 뒤풀이하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강상구 교장님, 이종민 부장, 같이 수업을 들었던 좋은 분들과 좀 더 친해질 수 있는 시간이 없었습니다. 수업 이외에도 많은 것을 서로 배울 기회였을 것이라 확신하는데 매우 아쉽습니다.
얻을 수 있는 것의 반은 잃어버린 것 같네요. 그래도 짧지만, 함께 했던 시간은 좋은 기억으로 오래 남을 것 같습니다. 시가가 맞다면 다른 수업도 꼭 듣고 싶고, 좋은 세상에서 좋은 인연이 계속 이어지길 바랍니다.
서로의 차이를 환대하며 서로 돌보는
안전한 ‘서로배움’을 함께 찾고 이야기했던 말하기 교실
- 이혜주 님
어느 때보다 비상하고 엄중한 시국을 살아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노회찬재단] 2025 <노회찬의 말하기> 교실 10기 정규반을 수료하게 되었습니다.
‘약자들의 무기’ 라는 주장에 두 번 돌아보지도 않고 신청을 꾸욱! 눌러 버렸습니다. ‘남에게 모진 말을 잘하지 못하는 사람’으로 유명하며 일명 ‘속없다’라는 소릴 듣습니다. ‘나이가 든다고 어른이 되는 것은 아니다‘를 맞닥뜨리며 어느샌가 사회와 타자가 요구하는 모습이 나도 모르는 사이 내면에 자리 잡고 있는 것을 깨닫기도 합니다. 이때 발견하는 나의 모습들을, 인생의 변곡점마다 드러나는 나의 모습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까요?
많은 공동체(조직)에서 ‘진실을 말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특히 듣기 꺼려하는 의견을 개진하는 것은 상당한 용기를 필요로 합니다. 그러나 조직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구성원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할 수 있는 토양이 필요합니다. 이는 리더가 적극적으로 보장해야 할 책임입니다.
강상구 교장쌤님의 말하기 교실에선, 서로의 차이를 환대하며 서로 돌보는 안전한 ‘서로배움’을 함께 찾고 이야기해볼 수 있었습니다. ‘주장에서 감정 빼기’, ‘말재주가 아니라 말의 철학이 중요’, ‘말은 관계를 반영’, ‘사람이 곧 말’ 등은 낯설게보기로 연결해서 소중한 성찰로 저장하였습니다.
잘 ‘살아내는데’ 쓰겠습니다.
단번에 일어나는 구원은 신의 일이겠지만, 인간들은 서로를 시도 때도 없이 구해줄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우리시의 활동가 잇다_이혜주는 ‘다정한 투사’로 새로배움을 시작합니다.
모두, 폭싹 속았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