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 소식
[민들레(72호)] 대전 노회찬정치학교 기획자 & 수강생 후기
2025 대전 노회찬정치학교
"모두가 주권자로 살아가는 세상"
기획자 및 수강생 후기
기획자 후기 > 신민기 님
'우리 지역에서 노회찬 정치학교를 주최해 보자'는 제안을 받았을 때, 사실은 '내가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앞섰습니다. 좋은 강연을 섭외할 수 있을까, 얼마나 많은 분들이 참여할까 고민이 들었습니다.
다행히 연사 섭외, 행사 준비에 관한 부분을 노회찬재단에서 잘 알려주셔서 걱정 없이 준비에 집중할 수 있었고요.
그래서 지역에서 진보정치에 관심을 가지고 정의당에서 활동하는 청년들과 모임을 가졌습니다. 1년 이상 활동한 분들도 있지만, 이번 사회대개혁 광장을 거치며 함께하게 된 분들도 계셨습니다. 그래서 이번 노회찬 정치학교를 통해 비슷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는 분들을 더 만나보자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니 장소와 섭외할 연사 분들과 주제, 홍보 계획이 자연스럽게 나왔습니다. 청년들과 함께 직접 행사 내용을 기획했던 점이 특히 인상깊었던 것 같습니다.
정치학교에 참여한 많은 분들이 강연을 관심있게 들어주시고, 또 몇몇 분들께서는 '이런 시점에 이 자리에 모인 분들이 어떤 분들인지 알아가는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제안도 해주셨죠. 우리 지역에서 노회찬 전 의원님이나 진보정치에 관심을 가지고 계신 분들을 새로이 만날 수 있는 소중한 만남의 시간이었습니다. 또 듣고 싶은 주제를 연사분들께 청해 들을 수 있다는 것도 너무나 감사한 기회였고요. 결과적으로 지금 시점에서의 진보의 역할을 더 잘 알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말을 걸 수 있는 도구들을 갖추게 되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에 참여해주신 분들과 다음에 또 만나기 위해 새로운 상상들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대전 노회찬정치학교에 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고, 이런 기회를 마련해 준 노회찬재단에 감사합니다.
수강생 후기 > 조하민 님
“정치는 거창한 게 아니라, 곁에 있다”
#노희찬정치학교 #MZ정치입문 #장혜영의원 #극우대응 #차별없는정치 #시민정치교육 #로열젤리홀에서배운것들
2025년 6월, 대전 로열젤리홀에서 열린 ‘노회찬정치학교’에 참여했다. 나는 총 4강 중 1강, 3강, 4강을 들었는데, 강의를 듣는 내내 ‘정치’라는 단어가 나와 얼마나 가까운지 새삼 느끼게 되었다. 이전까지는 정치를 TV 속 이야기, 선거철에만 마주치는 먼 것으로 생각했지만, 이번 수강을 통해 정치는 곧 ‘우리의 삶을 결정짓는 힘’이며, 누구나 참여해야 할 공동의 이야기라는 것을 체감했다.
1강에서 박창규 강사는 노회찬 의원의 삶과 철학을 소개하며 “정치는 함께 꿈꾸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노동자와 약자를 위한 정치를 평생 실천한 노회찬의 궤적은, ‘시민으로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를 되새기게 했다.
3강에서 장혜영 의원은 다양성과 차별 문제를 다뤘는데, 특히 “혐오에 침묵하는 것도 정치적 선택”이라는 말이 깊은 인상을 남겼다. 단순히 입장 표명을 넘어서, 우리가 어떤 말과 태도를 택하느냐가 결국 정치적 행동이라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꼈다.
4강에서는 신진욱 교수의 강연을 통해 복합위기 시대에 극우가 부상하는 구조적 배경을 이해할 수 있었다. 지금의 정치 혼란이 단순한 갈등이 아니라 사회적 불안과 단절이 만들어낸 현상임을 알게 되었고, 진보정치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진지하게 고민하는 계기가 되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정치가 더는 멀거나 어려운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삶 자체라는 걸 배운 소중한 시간이었다. 앞으로도 이런 정치학교가 더 많아지기를, 더 많은 청년이 참여하길 바란다.
수강생 후기 > 김경옥 님
늘 마지막을 부여잡고 우리가 의미를 부여 하며
할 수 있는 것을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막연하게 나마 노회찬을 기억하면 떠오르는 단어는 불판. 워낙 그 당시 TV를 켜면 강한 굵은 목소리로 불판을 갈아 엎어야 한다는 기존의 다른 정치인들과 달리 유머를 겸비한 발언 들. 시간이 지나고 이제서야 그 분이 어떤 생각으로 정치를 해 온 것인지, 다시 한번 리마인드 해 봅니다.
어렴풋이 좌파 정당에서 그 당시 대안으로 내 세웠던 것들을 다시 한번 되짚어 보는 기회도 가져 봅니다. 위암 투병으로 일찍 사망하였지만 이재영 님도 당시 정책들을 같이 읽었던 기억도 나고 이러한 과거가 이제 현재 나의 삶에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찾고 싶어 카이스트에 우연히 갈 일이 있었는데 벽보를 보고 너무 반가워 그 자리에서 바로 신청을 해 버렸습니다. 늘 우리 세대 학번이 마지막 학번 이라는 생각을 지니고 살았는데, 그것이 아니라 늘 모든 세대 삶이 모든 삶에 마지막인 거 같았습니다. 마지막을 부여잡고 우리가 의미를 부여 하며 할 수 있는 것을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현재 내 삶에서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세 번째 강의에서 매우 가깝게 정리를 할 수 있게 장혜영 전 의원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너무 거대하고 먼 것들이 아닌 내 삶을 바꿔내고 그것들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작지만 시도해 보는 것이었습니다.
다음 세대를 위해 그리고 늘 마지막임을 그리고 이번에 새롭게 배운 것은 차별금지법에 대한 내용들. 사실 잘 모르고 있던 주제였는데 새롭게 알게 되었고, 그 자리에서 가입도 해버렸습니다.
좋은 강의들 감사하고 다음에 또 기회가 온다면 또 듣고 싶습니다.
수강생 후기 > 양민석 님
이번 정치학교는 나에게
연대를 처음으로 체감한 뜻깊은 경험
올해 유월은 예년보다 선선하게 느껴졌다. 덕분에 강연장으로 향하는 발걸음도 한결 가벼웠다. 이번 대전 노회찬정치학교에서의 경험은 내게 큰 위로와 울림을 주었다.
우선 노회찬 의원이 꿈꾸던 세상이 어떤 모습이었는지 좀 더 분명하게 알 수 있었다. 그가 원하고 바랐던 세상은 기득권이 되어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 행동하는 세상이 아니었다. 그저 묵묵히 살아가는 평범한 시민들이 상생하고 협력하며 살아가는 사회, 승자독식의 경쟁 속에서도 서로를 다독이며 함께 나아가는 공동체적 사회였다. 노회찬 의원과 우리가 이루고자 하는 세상이 외면하던 ‘투명인간’들의 목소리가 들리는 사회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경험할 수 있다.
다음으로 차별과 혐오 속에서도 이를 바꾸기 위해 다양한 시선과 방식으로 노력하는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우리의 노력은 인간이 인간답게 살아갈 수 있도록 만드는 과정이며,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누군가를 틀렸다고 여기는 잘못된 인식을 바꾸기 위한 실천이라는 사실을 경험했다. 우리의 이러한 시도는 때로는 좌절되는 것 같아보일 지도 모르지만, 우리 사회가 더욱 따뜻하고 다정한 공동체로 나아가기 위한 중요한 발걸음이라고 믿는다.
마지막으로 올바른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이들이 있다는 사실, 그리고 그들과의 연대와 공감 속에서 스스로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는 용기를 얻었다. 투명인간이 더 이상 투명하지 않게 보이는 사회, 함께 비를 맞으며 서로를 지지하는 연대의 사회, 그리고 차별과 혐오를 넘어 타인을 나와 같은 존재로 바라보는 사회. 이번 정치학교는 나에게 그러한 연대를 처음으로 체감한 뜻깊은 경험이었다.
이번 여름 대전 유성에서 시작된 노회찬정치학교는 단순한 좋은 강연을 듣는 행사가 아니었다. 노회찬정치학교는 사람을 사람답게 바라보는 시선과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에 대한 비전을 공유하고, 스스로가 거대한 변화의 일부가 될 수 있음을 느끼게 해 준 배움의 장이었다. 나 역시 대전 노회찬정치학교에서 경험한 발걸음을 시작으로, 작더라도 세상을 더 따뜻하게 만드는 데 기여하고 싶다. 그리고 그 시작은 보이지 않던 이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세상 모든 이들이 나와 동일한 사람이라는 것을 인지하는 것부터 시작될 것이다. 그리고 노회찬 정신에 동의하는 사람들이 모이고 모여 이 세상을 조금은 더 진보시킬 것이라고 믿는다.
수강생 후기 > 임ㅇㅇ 님
정치를 주권자의 입장에서 참여하는 것도
노력해보려고 한다
X(트위터)에서 유명했던 장혜영 전 의원에 대한 팬심과 차별금지법이라는 강의 주제에 흥미가 생겨 신청하게 되었다.
사실 강의를 보러가기 전까지는 차별금지법에 대해 잘 알고있다고 생각했고, 퇴근하고 먼 길을 가야한다는 것에 대해서 부담이 있어 당일까지도 취소할지 고민했는데, 정말 가기를 잘했다.
성소수자 당사자로서 차별금지법에 대해서 잘 알고있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난 장혜영 전 의원이 차별금지법을 지지하는, 앨라이 정도로만 알고 있었는데, 그 법안을 대표로 발의했었던 사람이었고, 발의한 법안을 하나씩 검토했을 사람으로서 이 법의 의의, 역사, 필요 이유 등을 정말 잘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것을 타인에게 설명하는 것 또한 정말 잘하는, 차별금지법 1타강사 같은 모습도 볼 수 있었는데, 정말 흡입력이 있는 발표, 강의를 한다는 것은 앞으로 정치인으로 장혜영이 기대되는 모습이기도 했다.
이 강의를 들을 수 있게 된 노회찬 정치학교에 대해서, 또 노회찬이라는 사람에 대해서 관심이 많이 생겼고, 관련 정보를 찾아보게 되었다. 또한 정치를 주권자의 입장에서 참여하는 것도 노력해보려고 한다.